오늘은 

내 취업 일기의 마지막 글을 쓴다.


먼저 다음 주에 4박 5일간의 신입사원 합숙 교육이 다가왔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로 잡혀있던 2번의 면접 기회를 이젠 포기하여야 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즈 인턴을 수료하고, 게임 개발의 재미에 빠진 나의 목표가 되었던 곳들.



두 곳다 5번의 도전을 했고,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둘 다 최종 면접의 기회를 얻었지만 탈락했고,



이번에 또 새롭게 면접 기회를 얻었고 많이 기뻤다.


공교롭게도


우연히도 두 기업의 면접 일정이 나왔는데 두 곳다 다음 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오전과 오후로 딱딱 나누어져 있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참여할 수는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다음 주엔,


현재 아니 이제는 내가 몸 담아야할 곳이고 처음으로 나를 알아봐준 곳.


정말 감사한 곳.


그렇기에 나를 더욱 발전시켜서 앞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곳.


그곳의 신입사원 합숙 교육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 잠깐 멈춰야지.

 

아쉬운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겠지.



합격 여부를 떠나서 주어진 모든 기회가 다 소중했고, 도전해나가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결정되었다.


아니

결정했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아닌 종합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서.


날 인도해준 곳이니까.


오피스부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까지.


이 길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든다.




두 기업에 면접 기회 포기 메일을 보내는데 참 뭔가 심정이 미묘하다.


항상 받기만 한 입장에서 처음으로 내가 선택하고 보낼 수 있게 되다니.


감개무량한가.



그래도 내게 마지막까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두 기업에게 감사하다.


어차피 판교란 울타리 안에 다들 있을테니.


또 인연이 어떻게 닿게될 지는 모른다.



비록 시작은 느렸지만,


최고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목표로 삼자.



비록 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닿기전까지라도 노력하자.


 

언제나 지식의 스승님은 '책'.


삶의 스승님은 '만나는 사람'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건강'.




언젠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목표나 꿈이 흐릿해질 때가 온다면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



내가 신입이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그 오랜 시간동안 실패를 답습하며


받았던 감정들과


처음으로 합격했을때의


벅찬 감정이 어땠는지



인생의 2막으로 나아갈 때


지금 내 모습과 기억, 감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이켜보고


잘 추억해서


에너지를 얻고가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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