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취업한지 4개월이 다가간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나니 수습 과정이 끝나있었다.

그동안 테스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책을 읽고 하루하루 매일 교육과 공부의 일상이었다.

그 속에서 정말 고마운 일상이 불쑥 파고들었다.


훌륭한 팀장님을 만나서하게 된 일로 우리가 빠르게 일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하루에 한 번 매일같이 하는 일.

이제는 너무 당연하다시피 하는 것.

위 'Effective C++' 책을 한 챕터씩 깊게 읽고 팀장님과 토론하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굉장히 힘들었다. 객체지향개념이란 것. 

취업을 위해 기초 알고리즘과 컴퓨터 공학 기초 지식 습득에 열을 올린 내겐 굉장히 생소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뜬구름잡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정말 객체지향개념이 들어가도록 설계해 본 일과 프로젝트는 없었으며

또한 이 단어가 가지는 추상적인 관념은 C만 공부해서 언제나 절차지향적인 사고가 중심인 내겐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내 문제를 잡아주고 어떻게보면 알고리즘보다도 훨씬 중요한 설계라는 관점을 지니게 만들어주는 책을 만났다.

고마운 책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쓰고, 본격적인 개요를 작성하자면 우리 팀장님은 내 기술면접때 면접관이셨다.

그리고 나의 취업 기간동안 약 열 다섯번에 달하는 기술면접을 보면서 들었던 질문들과 내가 대답했던 질문들.

대기업, IT기업, 서비스기업 가리지 않고 들었었던 질문들은 신기하게도 꽤나 많이 중복되는 질문들이 많았다.


그 속에서 조금 알게된 것. 


질문의 형은 조금씩 달라도 기업에서 원하는 역량의 본질은 동일하다는 거. 


하지만 그 땐, 그 질문들이 가지는 의미보다 형태에 집착했고 (어떻게든 합격해야 했으니까) 깊게 다시 보기보다 

잘 모아뒀다 면접때마다 다시 답을 외우고 대답하기 일쑤였던 지난 날이었다.


물론 그 속에서 조금씩 더 한 걸음씩 이해가 나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어느 순간부터는 기술면접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질문을 들을 때마다 그 답에 대해서 깊게 이해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리고 팀장님과 매일매일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언제나 질문을 듣고 고민하고 찾아보고 해야하는 이 과정속에 조금씩

기술면접관이신 팀장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되었고, 과거에 들었던 질문들이 단순히 A = B다 라는 식으로 답이 아닌


왜 그렇게 해야하고, 왜 그 질문이 중요하고, 그 질문과 연결된 일들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프로젝트에 담겼는지


조금씩 머리속에서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술면접을 자신있어하던 내 모습은 정말 패기로웠다. 이런 면에서는 면접때는 정말 지식보다도 그 면접관에서의 모습이 훨씬 중요한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블로그에 하나씩 정리해서 올려보기로 한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 기억을 까먹지 않도록.


그리고 혹시나 내 블로그에 찾아와 기술 면접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될 수 있도록.


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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